[Integrated Amp.] Audio Analogue / Maestro Anniversary 하이파이클럽  2018년 12월

다부지고 섬세한 4옴 300W 인티앰프 Audio Analogue Maestro Anniversary

글: 김편
 




개인적으로 6, 7년 공교롭게도 이탈리아산 DAC와 인티앰프에 한꺼번에 관심이 쏠린 적이 있었다. 노스 스타 디자인(North Star Design)의 DAC과 유니슨 리서치(Unison Research) 오디오 아날로그(Audio Anologue)의 인티앰프들이었다. 당시는 오디오 리뷰어가 아니라 순수한 애호가 시절이어서, 실제 구매를 염두에 두고 여러 책자와 인터넷을 살펴보며 설레는 마음에 밤을 하얗게 지새우곤 했다.

무엇보다 브랜드 모두 조금만 마음을 먹으면 손에 닿을 있는 가격대인데다 꼼꼼하게 설계된 내부, 그리고 어디 내놓아도 꿇리지 않을 스펙이 괜찮아 보였다. 노스스타 디자인은 동가격대에서는 따라올 자가 거의 없는 컨버팅 스펙, 유니슨 리서치는 섀시에 목재를 덧붙인 아름다운 외관, 오디오 아날로그는 가격 대비 높은 출력과 흠잡을 없는 내부설계 모습이 솔깃했다. 결국 중에서 제품을 구입, 1년 즐겁게 사용한 기억이 새롭다.

최근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오디오 아날로그의 인티앰프를 집중 시청했다. ‘Maestro Anniversary’(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라는 모델로, 2016년에 출시된 오디오 아날로그의 플래그십 인티앰프다. 한창 구매를 고민하던 6년 전에는 오리지널 ‘Maestro’를 비롯해 좀 더 현대적인 외관의 ‘Maestro Settanta’가 있었는데,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모델 모두 단종됐다. 전체적으로 제품 라인업이 단순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Maestro Anniversary 외관과 스펙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그대로 1995년 설립된 오디오 아날로그의 애니버서리, 그것도 20주년 기념 모델이다. 하지만 20주년 기념 모델로 처음 나온 것은 8옴 80W의 인티앰프 ‘Puccini Anniversary’(푸치니 애니버서리)였고, 출시연도는 정확히 오디오 아날로그 창립 20주년이 되는 2015년이었다. 그러다 애니버서리 추가 모델로 1년 후인 2016년에 나온 것이 ‘푸치니’의 상급이자 8옴에서 150W를 내는 이번 ‘마에스토로 애니버서리’인 것이다.




첫인상은 뾰족한 산호초 모양의 좌우 방열판이 예전 마크 레빈슨이나 크렐 앰프를 닮았다는 것. 2001년에 나왔던 오리지널 ‘마에스트로’가 2톤 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더욱 구형 마크 레빈슨과 크렐 앰프를 빼닮았다. 게다가 전면 볼륨 입력 선택 노브가 오리지널 때처럼 튀어나오지 않아 얼핏 보면 클래스 A로 작동하는 스테레오 파워앰프처럼 보인다. 전면 알루미늄 패널의 두께도 14mm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다부지고 강인한 인상이다.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기본적으로 클래스 AB 증폭, TR 푸시풀 구동으로 8옴에서 150W, 4옴에서 300W, 2옴에서 500W를 내는 밸런스 인티앰프다. 제로 글로벌 피드백, 듀얼 모노 설계, 저항 래더 방식의 볼륨단이 특징. 전면 가운데 푸시 노브로 전원 온/오프와 입력 선택, 볼륨 조절까지 있다. 물론 리모컨도 있다. 후면을 보면 RCA 입력단이 3조, XLR 입력단이 2조 마련됐다. 입력 임피던스는 47k옴, 주파수 응답 특성은 0~90kHz(-3dB), 출력 임피던스는 상당히 낮은 0.2옴을 보인다. 무게는 31kg.




그러면 2001년에 나온 오리지널 ‘마에스트로’와는 뭐가 달라졌을까. 통상 애니버서리 모델은 오리지널에 비해 좀 더 덩치를 키우거나 출력을 높이는 보통이지만,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그보다는 정제미와 세련미에 주안점을 뒀다. 무게가 52kg에서 31kg으로, 2옴 부하 출력이 600W에서 500W로 줄어든 대신, 자사 R&D센터인 에어텍(AirTech)의 엄격한 설계 측정 잣대를 애니버서리 모델에 들이댄 것이다.

PCB 기판의 동박면(copper footprints) 두께를 오리지널에 비해 2배로 늘려 보다 전류가 흐를 있도록 것이 대표적 사례. 신호대잡음비(SNR)도 90dB에서 100dB로 대폭 좋아졌다. 입력 임피던스의 경우 오리지널 21k옴에서 업계 표준이라 47k옴으로 높였다. 바이폴라 출력 트랜지스터의 경우 모토롤라의 타입 MJ15024(NPN)와 MJ15025(PNP)에서 미국 온 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의 소자로 바뀌었다.(구체적인 모델명은 확인할 없었다.)







Maestro Anniversary 설계디자인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전원부부터 출력단까지 완벽한 듀얼 모노다. 이는 내부 사진을 보면 있는데, 전면 패널 바로 뒤에 장착된 600VA(오리지널은 700VA) 토로이달 전원트랜스부터가 2개다. 증폭 기판 때문에 가려진 평활 커패시터 용량은 6만 7200uF. 1만 6800uF짜리 커패시터를 좌우 채널에 2개씩 투입했다. 한마디로 전원부부터 완벽한 듀얼 모노에 밸런스 설계인 것이다. 정류단에는 50A 다이오드를 채널에 1개씩 투입했다.





전원부 이후에도 듀얼 모노 설계가 이어진다. 릴레이 방식의 입력단, 디스크리트 구성의 버퍼단, 채널당 4개의 볼륨칩, 12dB 게인의 프리앰프부, 캐스코드(cascode) 방식의 파워앰프부가 모두 좌우 채널 미러 형태로 투입됐다. 또한 전원부, 프리앰프부, 파워앰프부는 별개의 PCB 기판 위에 수납됐다. 프리앰프부에 피드백을 ‘푸치니 애니버서리’와는 달리 프리부, 파워부 어디에도 피드백을 걸지 않았다. 볼륨칩은 저항 래더 방식.

드라이브 파워단은 채널당 4쌍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캐스코드 방식으로 구성했다. 즉, 캐스코드 증폭으로 게인을 확보한 출력단 버퍼에서 최종 전력 증폭이 이뤄지는 구조다. 캐스코드 증폭은 앞단의 트랜지스터가 전류 증폭(이미터 접지), 뒷단의 트랜지스터가 전압 증폭(베이스 접지)을 담당함으로써 높은 증폭률과 낮은 입력 임피던스, 높은 출력 임피던스를 얻을 있는 증폭회로. 증폭의 리니어리티가 좋은 점도 장점이다.





오디오 아날로그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실제 스피커를 구동하는 출력단 버퍼 회로는 캐스코드와 달리 증폭률(게인)이 1이 안되지만 높은 입력 임피던스와 낮은 출력 임피던스를 얻을 있는미터 팔로워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밖에 군사 등급의 저항, 오디오 등급의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 7N OCC 선재, 순동 출력커넥터를 호화롭게 투입했다.





셋업 시청


시청에는 웨이버사의 네트워크 서버 및 플레이어 ‘W NAS3’와 피에가의 4옴짜리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Coax 711’을 동원, 주로 룬(Roon) 플레이를 했다. 볼륨 조절은 약간 애를 먹었는데, 전면 노브를 5초 이상 오래 누르면 전원 온/오프, 2, 3초 누르면 입력 선택, 눌러서 돌려야 볼륨이 조절되는데 감각이 익숙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 유저라면 금세 적응될 것이다. 입력선택 볼륨 조절 결과는 노브 좌우측에 아주 작은 LED에서 확인할 있었다.



Norah Jones - Those Sweet Words

Feels Like Home


우선 몸풀기로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을 들어봤는데, 일단 애매한 구석이 없는 소리다. 기타 소리가 그야말로 똑 부러지게 들린다. 하지만 보드랍고 소프트한 계열의 음은 아니다. 이어 본격 메모를 시작하면서 들은 노라 존스 곡에서는 무대 정중앙에 또렷이 맺히는 보컬의 이미지와 보컬과 반주 악기의 앞뒤 레이어감이 도드라진다. 볼륨을 좀 더 올리니 바로 ‘이게 맞구나’ 싶을 정도로 전체적인 음에서 활기와 생기가 돈다. 노라 존스가 충분히 쉬고 나서 노래를 한다는 느낌. 성대에서 더욱 촉촉한 물기가 느껴진다. 스피커 역시 좀전보다 바싹 정신을 차리고 유닛들을 가동시키는 같다. 시청실 정면 벽이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역시 인티앰프는 최적의 볼륨 값을 찾는 운용의 묘다.



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Orchestra - Shostakovich Symphony No. 5

Shostakovich Under Stalin’s Shadow


역시 적정 볼륨, 그러니까 최대 볼륨의 최소 50~60% 이상, LED 기준으로는 최소 10개 이상은 확보돼야 팀파니에 힘이 붙는 평소 듣던 쇼스타코비치의 느낌이 왔다. 그 이하 볼륨에서는 리듬감과 풋워크가 좋고 음악을 발 빠르게 소화하는 같은데 이상하게 파워가 허전한 인상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적정 볼륨을 확보하니 팀파니를 맘껏 터트려주고, 앰프가 비로소 음악을 앞에서 리드하기 시작한다. 피에가 스피커에서는 상쾌한 바람마저 분다. 역시 4옴에서 300W, 2옴에서 500W를 뿌려주는 대출력 앰프답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에서 현악기들이 작게 구르릉거리는 소리까지 모조리 들린다는 것. 확실히 풀밸런스, 듀얼 모노 앰프답게 노이즈 관리와 좌우 채널 분리가 이뤄졌다는 증거다.  


RATM - Take The Power Back

Rage Against The Machine

시청실 정면 가운데 부분이 출렁이는 같다. 그 정도로 저역 에너지감이 작렬한다. 또한 초반 강력한 연타가 킥 드럼이 아니라 베이스 기타임을 음색으로 있다. 쿵 이후에 들리는 미세한 소릿결이 확실히 베이스 현소리였던 것이다. 보컬의 목소리에서 에너지감과 함께 촉촉한 물기가 느껴진 점도 인상적.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가 장르를 크게 가리는 앰프는 아니지만, 소프트한 음이나 청순한 음을 들려주는 스타일 또한 아니다. 그보다는 싱싱하고 분명하고 혈기왕성한 음, 디테일과 정보량이 많은 음을 내주는 앰프다. 또한 인티앰프임에도 사운드스테이지의 안길이와 레이어감이 좋은 것을 보면 프리단이 선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Vladimir Ashkenazy, Ada Meinich - Shostakovich Viola Sonata
Shostakovich Piano Trios 1&2, Viola Sonata

피아노가 뒤에, 비올라가 앞에서 너무나 또렷하게 연주를 한다. 두 악기의 윤곽선이 정말 진하고 분명하다. 이처럼 악기의 음상이 정확히 맺히는 점이 이번 조합의 특징이며 핵심에 인티앰프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가 자리잡고 있다. 역시 앰프는 정확한 음상과 인티앰프로는 과분할 정도로 드넓고 입체적인 무대가 장기다. 또한 저역의 경우 끝까지 음들을 토해내게 하는 점, 평소 비올라에서 못듣던 여러 음들을 듣게 해준 점, 각 대역을 거침없이 오르내린 점도 마음에 든다. 전체적으로 아주 빼어나게 리퀴드하거나 눈물이 정도로 예쁜 음은 아니지만, 스피커 구동에 있어서는 1%의 부족함도 느끼지 못했다.


Dave Brubeck Quartet - Blue Rondo A La Turk

Time Out


음이 나올 때부터 ‘이것이다’ 싶었다. 음들이 상쾌하고 싱그럽기 짝이 없다. 드럼 심벌이 역대급으로 들리는 것은 피에가 동축 리본 유닛 덕이 크지만, 앰프 자체의 고역 특성 역시 그에 못지않게 빼어남을 있다. 피아노의 오른손 고역은 겨울철 빙판에 비친 햇살처럼 눈부시게 청명하고, 알토 색소폰의 입김은 하고 뜨겁게 느껴진다. 맞다.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대역을 부족함 없이, 튀는 구석 없이 소화하는 그런 앰프다. 음들을 가상의 무대 곳곳에 골고루 뿌려주는 모습을 보면 옹색하거나 어디 안에 갇힌 소리를 내주는 앰프는 절대 아니다. 각 악기들이 분명하게 연주해 흥겨운 재즈에 빠져 감상했다.





총평


결국 앰프의 세계는 2가지 길로 나눠진다. 소출력이지만 소릿결이 깨끗한 앰프에 고감도 스피커를 물려 미시 한 음의 세계를 탐미하거나, 대출력 앰프에 임피던스가 낮은 스피커를 물려 호방하고 에너지감 가득한 음의 샤워를 만끽하거나. 하지만 대(大)는 소(小)를 겸할 있지만, 소는 대를 품을 없다는 점에서 대출력 앰프가 소출력 앰프보다 확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스피커에 치명상을 입히는 경우도 소출력 앰프가 많다.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오디오 아날로그의 플래그십 인티앰프답게 4옴짜리 피에가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를 마음껏 요리했다. 고역은 시원하게 뻗었고 저역은 시청실 벽이 꿀렁거릴 만큼 에너지를 뽐냈다. 역시 4옴에서 300W, 2옴에서는 무려 500W까지 뿜어내는 대출력 앰프답다. 전원부까지 듀얼 모노로 설계한 덕이 것이다. 여기에 또렷한 음상과 섬세한 소릿결, 별도 프리앰프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깊숙하게 펼쳐진 무대의 안길이도 매력적. 개인적으로는 다부지면서도 디테일 가득한 인티앰프를 너무나 늦게 만난 느낌이다.



김편



Specifications

Channels

2

RCA inputs

3

XLR inputs

2

Input impedance

47KOhm

Maximum input signal

6Vrms

Power on 8Ω load

150W @ 1% THD + N

Power on 4Ω load

300W @ 1% THD + N

Power on 2Ω load

500W @ 1% THD + N

Sensitivity(8Ω output nominal power)

720Rrms

Frequency Response(Att. 0dB, -3dB band)

90KHz

Output resistance(2Ω nominal power and 1kHz)

0.2Ohm

Input Noise(Band limits 0Hz-80kHz/A-weighted)

=20µV/=10µV

SNR

=100 dB

Standby power consumption(230VAC)

0.7W

Dimensions(HxWxD)

168x450x550mm

Weight

31Kg



 Audio Analogue Maestro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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