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한국의 오디오 시장에큰 관심이 있었고, 오늘 시연회를 통해 아이소텍의 한국 수입원인 태인기기를 도와서 저희 제품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청음회를 통해 파워 컨디셔닝과 핸들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자 합니다.현대 사회에서는 전화나 컴퓨터 등 여러 전자기기들을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전자기기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면 간섭효과 같은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합니다. 특히 오디오 기기의 특성상 메인 파워 핸들링, 그리고 컨디셔닝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메인 파워 컨디셔닝, 핸들링에 대해가볍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연회를 통해 어떻게파워 핸들링, 컨디셔닝이 오디오 기기에게 영향을 미쳐소리가 어떻게 다르게 변화하는지 알리고자 합니다. 전세계를 돌면서 이런 시연회를 마련하여, 저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죠. 예를 들면 인터커넥터 케이블을 교체하면 서로 연결된 2대의 성능이 향상됩니다. 그러나 파워 컨디셔너를 교체하면 전체 시스템을좋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디오는 소스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소스기기라도 전기를 통해구동되기 때문에 파워가 나쁘면 소스부터 음의 퀄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스템이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메인 파워가 중요합니다.
아이소텍은 2001년에 창립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원장치를 이야기할 때 아이소텍을 빼놓고 생각
할 수 없을 만큼 사람들에게 많이알려졌습니다. 비교적
빨리 성장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비결이 무엇 입니까.
-아이소텍은 설립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 이전에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 즉 우리 메인 엔지니어는 30년이 넘게 전원 계통의 일을 하고 있고, 수석 엔지니어는 파워 핸들링 분야에서 한국의 기사 자격과 같은 내셔널 그레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최고의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연구와 노력이 한결 빠르게 자리 잡아간 것 같습니다. 물론 디자인팀, 마케팅팀, 관리팀 등 모두 훌륭한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지금의 아이소텍이 있는 것이지요.
이번 시연회는 <월간 오디오> 시청실에서 했습니다. 시청실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군요.
-오디오 기기는 파워나 방의 크기 등 오디오 기기 외에여러 가지 다른 요소가 소리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큰 방에서 작은 북셀프 스피커를 구동한다든가 작은 방에서 큰 시스템을 구동한다든가 하면 제대로 청음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월간 오디오>시청실처럼 좋은 환경에서 테스팅이나 리스닝하여 리뷰가 나간다면 독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간 오디오의 시청실 덕분에 한결 더 좋은 시연을 하게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일반 애호가들이 전원 장치에 대한 비교·시연회를 경험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연회를 일반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할 계획은 없으십니까?
-홍콩이나 러시아 등 각국 하이파이 쇼를 참가했고,그 중 홍콩 하이파이 쇼에서는 하루 세 번씩 3일간 일반인들에게 시연했습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인도네시아, 타이완 순으로 세미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하이파이 쇼가 없어서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하이파이 쇼가 개최되고 있다면일반 오디오파일에게도 시연할 텐데, 짧은 일정으로 이렇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오늘처럼 딜러들만 모아서 시연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애호가에게 시연한 것과 다르게 프로페셔널한 전문가들만 모여 말로 설명하기보다 비교시청을 많이한 이번 방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소텍의 제품 설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들은 일반 시장의 어떤 분야에 어떠한 문제점이있는지 수집하고 조사한 후 그 문제점이 부각된다고 판단되면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품의 콘셉트를 잡습니다. 예를 들어 HD 텔레비전이 발전할수록 어떠한문제점이 발생할 것이고, 그런 문제점은 곧 나타납니다. 그래서 개발하게 된 것이 미라입니다. 우선 우리는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가 구입 가능한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디자인합니다. 그리고 개발할 때 부품의 아웃소싱 없이 스스로의 기술로 프로토 타입 18가지를 만들었습니다. 그 중 문제점을 개선한 3개의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고 최종적으로 가격이나 생산이 가능한 것을 결정해서 양산했습니다. 결국 우리의 가장큰 목표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안목과 연구, 그리고 결과물이 되겠죠.
아이소텍 제품은 수공으로 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제품이 수공으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모든 제품은 영국에서 만들고 모두 우리 손으로 만듭니다. 부품 가공 시 많은 업체들이 가격 때문에 중국으로 아웃소싱을 하는 반면 우리 아이소텍 제품은 모두하이파이 제품이기 때문에 영국항공관련 회사에서 밀리터리급 초정밀가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가격때문에 얻을 수밖에 없는 위험을 갖기 싫습니다. 결론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최종 소유자가 우리 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의 높은 퀄리티를 느끼게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전원장치 디자인은 단순하고 밋밋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타이탄은 그렇지 않더군요. 아주 아름답고, 힘있어 보입니다. 디자인 담당이 따로 있습니까.
-모든 디자인은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닥터 마틴’, ‘루프트한자’등 많은 디자인을 관여한모 대학의 산업디자인 석사 과정을 마쳤죠. 모든 제품과 웹사이트는 물론 팸플릿까지 제가 디자인했습니다.‘타이탄’의 경우 튼튼함을 콘셉트로 잡았고, 공기순환을 고려해서 디자인했습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더 멋진 제품을 소개 하겠습니다.
아이소텍은 어떤 신제품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내년에 전압 안정장치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2개월 이내에 오디오 비쥬얼 파워 컨디셔너인 미라의상위버전이 나올 예정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말씀드릴수는 없으나 타이탄의 상위 버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물론 더 비싸고, 더 좋고, 더 큰, 천W 이상의 레퍼런스급 제품이 될것 같습니다.
아이소텍 제품은 극저온처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효과가 궁금하군요.
-등급이 낮은 동선일수록 결정이 많아서 결정과 결정사이의 경계가 많아집니다. 전기는 마치 허들 경기와같이 수많은 경계 사이를 뛰어넘어야 하고 그때 손실이일어나고 전도성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고급 무산소동으로 갈수록 결정의 크기가 커져 허들의 수가 줄어들어 등급이 낮은 것보다는 나아지지만 그것도 전도성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극저온 처리를 하면 고급무산소동의 줄어든 결정을 일정하게 배열하여 허들을 일정하게 만들어 전도성을 좋게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소텍의 제품 중 일부제품에 그 기술을 사용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전제품에 사용하는 것입니까.
-현재 극저온 처리법은 타이탄 등 하이엔드 레벨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업체와는 다르게 무조건 좋다고 무분별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그 방법이다른 곳에 영향을 주는지, 영구적으로 개선이 되는지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극저온 처리법이 제품 개선에 영향을 준다는 확신이 서면 적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이소텍하면‘폴라리스엑스’라는 기술을 빼놓을수 없는데요. ‘폴라리스엑스’에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이즈가 하이파이의 파워 서플라이나 리제너레이터에서도 발생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메인 파워의노이즈를 필터로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때 다른 소스기기가 같이 연결되면 필터로 만든 깨끗한 전기가 흘러도각각의 파워부에서 간섭 노이즈가 발생되고, 각각의 노이즈가 다른 기기로 거슬러 올라오는 등 상호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소텍의‘폴라리스 엑스’는 이런 각각의 기기에서 발생되는 개별적인 노이즈를 개별적으로 처리해서 상호간 영향을 받지않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제품군에 ‘폴라리스엑스’기술을 사용합니까?
-‘폴라리스 엑스’는‘아이소텍’의 베이식 테크닉이며, 모든제품의 DNA로서 주요역할을 하고있습니다.
다른공통적인기술은어떤것이있습니까?
-우선 ‘게이팅’이라고 명하고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게이팅은 환경을 고려하여 소켓마다 독립된 최적의 필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게이팅 기술을 더욱발전시킨‘어댑티드 게이팅’기술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소텍의 시그마는다른 전력을 소비하는CD 플레이어와 프로젝터를 동시에 소켓에연결 후 몇 분이 지나면각각의 소켓이 렌즈의 조리개가 열리고 닫히듯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이번 시연회에서 사용한 아이소텍의 번-인 CD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 애호가들도 구매할 수 있는 궁
금하군요. 그리고 이 번-인 CD는 정확히 어떤 효과가 있
습니까.
-번-인 CD는 지정된 판매처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 번-인 CD는 매우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듬으로만들어 졌습니다. 그래서 설명하기 매우 곤란하군요.간단하게 트랙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번 트랙은 일반 하이파이용입니다. 2번 트랙은 좀더 하이엔드 급의로우 프리퀀시를 컨트롤하기 위한 트랙입니다. 3번은트랙은 일종의 안티 버닝으로 기존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음악을 듣기 전 차 한 잔 마실 시간인 5분간 플레이한 후 들어본다면 전과는 다르게 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티악/에소테릭은 저희 번-인 C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오디오파일들도 과거와 다르게 전원 장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만큼 전원 장치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아직도 전원 장치 무용론자들은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으십니까.
-일단 사용해서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숍에서 사용하여 들어 보시거나 빌려서 들어보신다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그 분들을 이번 시연에 초대했으면 확실히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텐데 아쉽군요.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일반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이런 시연회를 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김문부
2007.09(98-103).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