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grated Amp.] Master sound / 300B P.S.E.- V2 월간오디오  2014년 11월

한층 더 완벽해진 300B 사운드를 만나다

글: 장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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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사운드의 제품들은 외관만을 보면 언뜻 전통 이탈리아 제품의 이미지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기존 이탈리아 제품보다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탓인데, 또 그 반대로 화려하게 쌓아 올린 진공관 보호 가이드 판이 마치 건축물을 보는 듯 층층이 쌓아 올려져 있어 색다른 이미지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런 이미지는 마스터 사운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전 라인업이같은 콘셉트의 디자인을 강조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디자인이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다.
 
동사 제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분명하다. 우선 고전적인 진공관 사운드보다는 현대적인 사운드로 승화시켰다는 것. 또한 자체 트랜스포머 개발을 바탕으로 진공관 앰프의 한계로 생각했던 대역 재생 폭을 트랜스포머에서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동사는 싱글엔디드 방식만을 고집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최근 고음질 음원의 보급을 통해 광대역재생과 현대적인 사운드를 요구하는 트렌드에 걸맞은 성과라고도 할 수 있다.
 
300B P.S.E. Evo 역시 마스터 사운드의 전형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이다. 동사가 추구하는 설계 기법이 충실히 반영된 인티앰프라 할 수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출력관인300B를 사용하였다는 점이 가장 주목을 끈다. 이 앰프가 갖는 의미 중 가장 큰 것은 3극관 300B 출력관을 파라싱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널당 2개씩 300B 출력관이 사용되어 있어 언뜻 보기엔 푸시풀 방식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이 제품은 채널당 300B 출력관을 병렬로 2개 연결한 파라싱글 방식으로, 무엇보다 싱글엔디드의 사운드를 고스란히 유지하면서출력을 2배로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덕분에 여유 있는 300B의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탑재된 출력관은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EH300B이다. 회로 구성은 프리부에 쌍3극관인 ECC82를 사용하고, 300B 출력관의 드라이브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MT형 드라이브 진공관으로 쌍3극관인 6SN7을 채널당 1개씩 사용하고 있다. 300B 싱글의 사운드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네거티브 피드백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이는 동사가 추구하는 싱글엔디드와 논 피드백 회로에 상응하는데, 왜곡 없는 최상의 음질과 최적의 진공관 사운드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이들의 설계 이념이자 일종의 굳은 신념인 것이다.
 
푸시풀과 달리 싱글엔디드 타입의 진공관 앰프는 출력 트랜스의 성능이 제품 성능을 좌우한다고 할 만큼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자사의 뛰어난 출력 트랜스 성능에 힘입어, 재생 주파수 영역은 8Hz에서 40kHz까지로 넓은 대역 재생이 가능하다. 사운드의 특징은 현대적인 사운드로 무장된 300B 사운드로 완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피커의 능률이 88dB 이상으로 어느 정도만 뒷받침되어 준다면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없을 것이다. 그리고 300B 싱글의 사운드 질감을 큰 출력으로 만끽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더 높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적인 WE300B를 채용한 91B 사운드와는 달리 현대적인 300B 사운드로 완성되어 있었다.
 
물론 300B의 장점인 피아노와 여성보컬의 고역에 대한 매력은 잊지 않았고, 여기에 더 여유 있는 출력을 통해 대편성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재생 능력까지 겸비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스피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300B를 채용한 앰프를 기다려왔다면, 어렵지 않게 접근 가능한 인티앰프로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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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 MasterSD 300B Evo.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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