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a는 출력 단에 트랜지스터를 사용하고 있는 동사 최초의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로, 8Ω에서 125W의 출력을 낸다. 사운드는 순수 진공관 연장선상에 있다. 뉘양스나 분위기 묘사에 뛰어난데, 그렇다고 해서 빈티지의 물리적 약점으로 지적되곤 하는 신파적인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드 감과 깨끗한 배경, 샤프한 이미징 등의 보편적인 하이엔드 요소를 잘 갖추고 있다. 배경도 상당히 정숙한 편이고 공기감의 묘사가 좋아서 연주자의 전후좌우 움직임이 음상의 샤프함에 치중하지 않은 상태로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Radia가 시청자에게 주는 실재감은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시키게 되는데. 종종 최근의 하이엔드 앰프들에서 강조되곤 하는 정교함보다는 자연스러운 도취를 추구하는 사운드라고 생각된다. 그 다음으로 라디아의 다이내믹과 트랜지언트(종종 젊은 오디오파일들이 분위기 묘사를 다소 희생하고서라도 많은 비중을 두는 하이엔드의 대표적인 자질로 생각되는 부분이다.)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또 스테이징은 상당히 큰 편으로, 전체 무대의 크기를 정확하게 전달해 준다. Radia는 단 시간 내에 HOVELAND 사운드의 완성을 보려는 듯한 노력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만큼 여려 각도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제품으로 생각된다. 스피커 선택의 폭도 상당히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