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세련되고 호화로운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출력관 EL34를 푸시풀로 사용, 채널당 40W 출력을 뽑아낸다. 메인 샤시는 2.54cm 두께의 알루미늄 재질로, 그 무게가 37kg이나 나가는데, 진동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굴뚝 모양의 투명한 실린더는 출력관을 냉각시키는 기능 이외에도 바라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진공관은 러시아의 일렉트로 하모닉스사의 제품으로, 내부를 보면 초단에 3극관인 12AU7외에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와 FET를 같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으로 설계되어 있다. 전원부에는 반도체와 함께, 소용량 콘덴서를 채널당 7개씩 총14개를 투입했으며, 신호 전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AC 밸런스 회로도 도입했다. 그밖에 바이어스 조정 역시 꼼꼼하게 각 출력관을 하나씩 조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종학) 풍부한 음악에 대안 감수성, 오케스트라의 절도감도 매력적. EL34푸시풀의 극한인 제품으로, 단단하고 명석하며,음악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하다. 프리에 비해서 다소 비판적인 평가를 받아왔는데, 그간의 평가가 억울하다는 듯이 이번 시청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당당하게 변호한다. 보컬은 적절한 크기의 음상으로 정교하고 또렷하게 울리며, 충분한 습기도 정녕 호소력이 있다. 다만 드럼과 일렉트릭 베이스가 나오는 대목의 에너지가 다소 떨어지지만 종합적인 정취는 이 이상 없을듯싶다. 오케스트라의 전망도 시원하고,바이올린소리의 해석도 훌륭하다. 칸투스 클랑뢰베 프리에 연결해서 들었던 오케스트라의 절도감도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강헌) 전반적으로 세부 묘사에 튀어나면서도, 맑고 유연한 질감이 일품 소릿결에 묻어나는 미적 성분이 고급300B진공관의 그것에 못지 않다. 전반적으로 세부묘사에 뛰어나면서도 맑고 유연한 질감은 물론, 풍부한 하모니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을 듣는 순간, 고혹적인 선율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인과 마주친 느낌이다.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제27번 제2악장에서도 터치의 분산화음이 지극히 명징하고 우아하다.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못 이루고’ 에서는 공기마저 맑아지는 듯한 육성의 싱그러움을 들려주고, 오케스트라는 현란한 색채로 장대함을 그려낸다. 다만 소출력이라 속도감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박용태) EL34 특유의 매력에 하이엔드적 해상력과 스케일이 가미되다. 대단한 미음이다. 김광석의 ‘다시 부르기 2’ 에서는 기타의 톤이 다소 야윈 듯하면서도 명징함이 두드러지고, 목소리도 적당히 깔깔하면서 우수에 차 있다. 무터가 연주하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에서는 너무 곱게만 재현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이런 음에 중독이 되면 헤어날 길이 없을 것이란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다이내믹도 적당해 그녀 특유의 기백이 잘 살아있는 점도 흥미롭다. 특히EL34특유의 매력에 하이엔드적인 해상력과 스케일을 가미한 점은 칭찬할 만하다. 클래식에서도 보컬, 피아노, 현 등 어느 부분도 나무랄 데가 없는 뛰어난 재현력이 인상적이다. (이종학)